[Still Moving: Impressions from the Pink Factory Exhibition Opening 2017] 여전한 이동: 분홍공장 2017 국제전에 대한 몇 가지의 인상들

This is the Korean version of my impressions from the 2017 Pink Factory (분홍공장) exhibition opening on Sept. 9. This text, as well as many others in Korean and English can be found in the 2017 Catalogue of Pink Factory. See also my impressions from the 2015 Pink Factory exhibition (Korean version) on this blog.

이 기록글은 2017년 연말에 출판될 홍천 지역문화 공간 “분홍공장”(Pink Factory)의 2017년 카톨록의 “미리보기”입니다. 분홍공장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국내외 거주 예술가들 10명은 멋있고 현장성이 강한 작품들을 많이 제작했는데 (그림, 사진, 설치, 사운드, 동영상 등) 이 글은 “이동하는 그림자”라는 전시의 오프닝 퍼포먼스들을 중심으로 쓴 것입니다. 9월9일 오후에 먼저 전시장소인 홍천미술관 앞에서 이세승의 안무로 무용가 어니마 싱은 “To Be and Not to Be”를 공연했으며 그후에 안무가 겸 무용가 허윤경은 “은근어디든”라는 작품을 미술관 안과 밖에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분홍공장으로 옮겨서 뒤풀이를 하면서 고산홍 작가는 “금성 레코드”라는  DJ 파티를 진행했습니다.  분홍공장의 2017년 카탈록은 레지던스 중에 제작되고 전시된 작품, 워크숍과 강연에 대한 기록, 그리고 전시 “이동하는 그림자”와 동시에 홍천중앙시장에서 진행된 커뮤니티 프로그램 “둥실둥실 나룻배, 와글와글 중앙시장”에 대한 글들이 포함될겁니다 (한국어/영어; 전면컬러).

(이 글의영어 원고, 그리고 2015년의 분홍공장 전시에 대한 인상들(한국어/영어)도 이 블로그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여전한 이동

분홍공장 2017 국제전에 대한 몇 가지의 인상들

미술관을 나와 우리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안무가 및 무용가인 허윤경은 미술관 2층 난간에 앉아 우리의 주목을 집중시켰는데 아직 허윤경의 퍼포먼스 시간은 아니었다.

Hur Yunkyung, on Hongcheon Art Museum

백색의 옷을 입고 있는 여자, 즉 퍼포머 어니마 싱은 계단을 올라온다. 자신의 크기와 비슷한 흰색 기둥과 함께 온다. 속이 비어있지만 가벼운 수하물도 아닌 이 도구는 그녀를 따라가고, 버티고, 약화시키고, 거의 뭉개면서 미술관 앞 주차장에 긴 그림자를 그린다. ‘누구세요’라고 작은 목소리로 말한다. 햄릿에서처럼 있으면서 없는 것은 바로 문제다. 이것은 관점의 문제 아닌가.

공간과 시간의 상대성을 숙고할 시간이 없다. 녹색 반점이 먼 산속에서 가까워지고, 나무 위로 올라가고, 미술관으로 들어간다. 허윤경이 다녀왔구나. 그리고 이미 다시 갔다. 그리고 그녀는 돌아와서 우리에게 철과 물로 안내한다. 우리는 위장된 객실을 지나서 강아지처럼 벽에 쓰인 답을 찾으며 어떤 드럼의 리듬을 들으면서 종이에 뚝뚝 흐르는 어두우면서 푸른 물로 간다. 허윤경은 안과 밖에서 군중을 항해하면서 그 틈이 커진다. 우리는 다른 길로 걸어간다.

주차장에서 이세승의 안무로 이동의 삶을 재현한 어니마 싱, 미술관 매핑을 통해 보이지 않는 중심을 움직임(이동)으로만 표현한 혀윤경 이후에 이제 DJ 고산홍의 등장이다.

시부야부터 시애틀까지의 음악, 멈춘 강철의 소리, 그리고 우리의 맥박을 붙잡는 울림이 들려온다. 우리는 밥도 먹으며 춤도 추고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시고 서서 앉아서 여전히 이동 중이다. 도시인들은 별로 아로새겨진 하늘의 꿈을 꾸는가? 지금 홍천이라도 밤은 올 걸, 그림자들이 이동한 지 오래 되었으니.

글: 이안 코이츤베악 (Jan Creutzenberg)

— 9 Sept. 2017 (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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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Jan Creutzenberg

Jan Creutzenberg, friend of theatre, music, and cinema, comments on his performative experiences in Seoul and elsew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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